국내 자동차 제조사별 간단 정리 (1)

자동차 덕후이자 블로거로서 내딛는 첫발...

가장 먼저 할 만한 시도라면

역시나 국내 자동차 제조사별 특징에 대한 간단 리뷰이리라.

현재 국내에는 5개의 자동차 제조사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기아, 쌍용, 르노삼성, 한국GM(쉐보레)

그리고 제조사별로 차종도 워낙 많아 뭘 사는게 좋을지 궁금해하는... 혹은 정보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영리하고 똑똑해져야 한다

그래야 제조사들이 단순 브랜드 밸류만이 아닌 상품성으로 사업을 해 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해서 간단히 각 제조사별 특징에 대해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주관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주로 업계의 중론을 바탕으로 기록하였으니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1. 현대자동차

명실상부 국내 자동차업계 1인자.

초기 시작은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하거나 혹은 기술을 빌려서 차를 만들었지만

이제 상당히 기술을 키워 지금은 세계 시장에서도 꽤나 많은 차량을 팔고 있는 거대 제조사가 되었다

아쉬운 것은 경쟁력이 상품성보다는 주로... 저렴한 가격에;;;; 있다는 사실... 말하자면 가성비로 승부하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그룹내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 함께 파이의 약 70~80%를 장악하고 있다

도로위에 굴러다니는 차량을 보면 거의 대부분 현대기아...

지난 세대에 MDPS와 AS 고객 대응 매뉴얼(정상입니다 호갱님~~~) 건으로 욕을 엄청 얻어먹고 

그외 여러가지로 까이면서 만년 1위였던 쏘나타의 판매량이 SM6와 말리부에게 추월당할 뻔... 했던 적이 있었다

이후 상품성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어느정도의 판매량을 회복하긴 했으나(경쟁사의 삽질도 한몫함)

예전만은 못한 판매량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그랜저 IG와 싼타페 TM의 선전으로 승승장구하는 중

현대차 판매량의 투톱을 기록중인 세단과 SUV 라인업의 대표모델 그랜저 IG(상) / 싼타페 TM(하)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이따금씩 실수(?)로 꽤 좋은 모델 혹은 핵심 부품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쟤네실수, 호평을 받은 R 디젤엔진 등)

요근래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토요타의 렉서스, 포드의 링컨, GM의 캐딜락 같은 고급 모델들을 판매하는 럭셔리 브랜드이다

 강점: 고출력 엔진(국내 타 브랜드 대비 월등히 높은 엔진출력을 자랑함), 비교적 높은 연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옵션, 넓은 공간

 약점: 조향감(MDPS 세팅은 아직 성장중...), 내구성(녹이 잘나는 것으로 유명함...), 안전성(타사대비 높은 연비는 강판이 얇기때문...)

 추천차량: 아반떼, 그랜저, 투싼, 싼타페, i40(차는 정말 좋은데 인기가 없다... 말그대로 없다;;;)

2. 기아자동차

원래는 현대와는 독립된 자동차 제조사였으나 IMF 사태 때 기업이 부도가 나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인수, 

현대-기아 그룹으로 산하에 있게 되었다

현대에서 사용되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 많다.

대충 예상들 하고 있겠지만

아반떼-K3, 쏘나타-K5, 그랜저-K7, 투싼-스포티지, 싼타페-쏘렌토

이런 식이다

전세대의 모델들이 아우디-폭스바겐에서 잘나가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손을 거쳐 대체로 꽤나 잘생겼다

(세계적인 디자인 상들을 수상한 차종이 많다는건 팩트: K5, 스포티지R 등)

이걸로 현대의 파이를 제법 나눠먹었었는데

이 공로로 결국 현대기아차 사장으로 옮겨진다.... 결국 기아가 현대에 대하여 뭔가 해볼수 있는 요소 하나가 사라진거임

보통 차량의 기본기, 그러니까 서스펜션 세팅이라든가 주행안정성 등이

전문 리뷰어들에게 현대만 못하다는 평을 받는 모델들이 많다

그냥 애매하게 다른 것도 아니라 확연히 다르다고 까인다.. 

"그랜저를 두고 K7을 살 만한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 대략 이런 식이다...

기아의 전륜구동 대형세단 K7 (사진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그룹 내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방증으로

형제차 모델이라고 하지만 기아의 모델들이 현대의 모델보다 값이 은근슬쩍 저렴하게 판매된다

.....

오토뷰 김기태 PD의 말을 인용하자면 그룹 내에서 '서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대와 같은 MDPS를 사용하여 역시 조향감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강점: 고출력 엔진, 비교적 높은 연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옵션, 넓은 공간

 약점: 조향감(MDPS 세팅은 아직 성장중...), 내구성(녹이 잘나는 것으로 유명함...), 안전성(타사대비 높은 연비는 강판이 얇기때문...), 현대보다 약한 기본기

 추천 모델: 신형 쏘렌토...가 있었는데..... 이제는 추천하지 않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 클릭

2019년형 기아 쏘렌토 더 마스터 (사진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3. 쌍용자동차

창사 이래 SUV 모델을 쭉 만들어왔다. 그러던 중 기업이 부도가 나고... 2004년에 해외 자본에 인수가 되는데...

중국의 상하이자동차 라고 하는 이 그룹.... 

아아.....

이른바 쌍용의 암흑기가 시작된다

이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의 영업이라든가 뭐라든가에 일체 신경쓰지 않았고

4륜 SUV의 강자로 여겨졌던 쌍용차의 기술을 빼먹고 버렸다고 하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방만경영의 절정이 바로 2009년에 이루어진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동자들의 파업....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업계에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사건이다.

이 건에 대해서는 추후 다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후 2010년,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되며 쭉 건전한 경영을 이어오는 가운데

마침내 티볼리라는 소형 SUV 모델을 개발, 

여성 운전자들과 사회 초년생들의 마음을 only디자인으로 사로잡으며 대박 히트,

소형 SUV 시장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자동차 사업사에 한 획을 긋는다

티볼리 ARMOUR 기어 플러스 에디션 (사진출처: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이후 17년만에 자사의 플래그쉽 SUV 렉스턴의 풀체인지 모델을 2세대로 내놓으며

약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G4 렉스턴 (사진출처: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또한 여기서 파생된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가 또 매우 잘 팔린다

결국 티볼리,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요 3대장이 현재 회사를 견인하며 경영을 정상 위치로 돌려놓고 있는 중

쌍용 렉스턴 스포츠 (사진출처: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다만.. 아쉬운 것은

역시나 기업이 어렵다 보니 기술력이 타 제조사들에 비해 뒤처지는 감이 있다

뭘 어떻게 약을 빨았는지 개인적으로 외관은 진짜 잘뽑아낸다. 모델들이 대체로 이쁘고 잘생겼다 

또 가격대비 옵션도 풍부한 편

하지만 성능면에서는... 아직 좀더 성장과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DPS 세팅은 현대기아보다도 떨어지며

출력과 하체, 변속기 로직 개발 등에서 타사와 비교할때 부족한 면들이 보인다고 한다.

이 회사는 희한하게 메르세데스 벤츠 사와 사이가 좋다.

그래서 엔진이라든가 변속기 등을 제공받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쌍용차의 소프트웨어 세팅이 아직은 미흡해 그 좋은 하드웨어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암

하지만 일반인들이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므로... 차가 마음에 든다면 구입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강점: 디자인(내외관), 가격(현대기아보다 조금 저렴한편), 후한 옵션 

 약점: 타사대비 다소 아쉬운 기본기, 기술력, 마감처리(렉스턴의 하체가 이슈가 된적이 있다)

 추천모델: 티볼리 디젤(가솔린 모델의 상품성이 소폭 개선됨. 연식에 따라 SW를 개선하며 가솔린 모델도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보임),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가성비가 가장 좋은 트림으로 실제 렉스턴 출고량의 60%이상을 차지한다)

일단 1편은 여기까지....

2편을 곧 업데이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