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업 3개 준비는 역시 빡세다...
여기에 교재가 생각보다 어렵고
학원 수업보다 낫다고 느낄 수 있는 강의만 하겠다고 단언한 게 화근이로구나ㅠ(내가 왜그랬을까)
물론, 내가 준비한 것과
그들이 기대하고 또 보여주는 것들이 만났을 때
마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미닭이 그 알을 살포시 두들겨 깨짐을 돕는 것(啐啄同時)과 같이
어떤 미묘하고 맛깔나는 시너지가 발생함을 느끼던 그 순간
수업중 오늘따라 입고갔던 반바지 밖으로 드러난 다리털이 쭈뼛 서버렸음은... 비... 비밀...???
휴.. 방학이 방학이 아니다ㅠ
너무 스스로를 몰아넣은건 아닌가 이제와서 후회가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히 이 시간은 나에게도 유익하다
교사로서, 혹은 교습자로서의 자질이 향상됨이
tangible하게 느껴진다 하하
미안하고 과분하게도 나에게 걸어주는 신뢰가 담긴 시선들은... 덤인가.
마치 헤엄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상어처럼
혹은 아이러니하지만 살인을 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아멜리 라크루아(...) 처럼
교실 안에서,
내가 살아있고 또 앞으로 나아감을 느낀다.
방학은... 반납한다.
(다음주 금욜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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