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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s Story/Peter's Column

유튜브에 올라오는 카톡 대화 컨텐츠에 대한 고찰


*위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 무관함*



최근 유튜브를 비롯 동영상 플랫폼에 자주 업로드되는 카톡 대화 컨텐츠를 보면(누군가의 제보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고 주장함)


방향성이 주로 한정되어 있다


대체로 남녀간에 벌어지는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약간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하는 누군가(주로여성)에의 사사로운 응징(남성에 의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반대 경우도 있고 이와는 상관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부류가 대다수다 직접 제작자의 게시물을 확인해 보길 권한다)


이 여성들의 부류도 다양하다. 소위말하는 맘충, 김치녀, 김여사, 무개념 소개팅녀, 전여친 등등등...


이런 시시콜콜한 대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뭐, 재미는 있다. 피식피식 웃음도 나오고..


하지만 좀더 공정하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분명히 이 컨텐츠들은 뭔가 하나의 의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여혐이다.



한번 편견없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마이페이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부류가


비단 여성 한정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중고나라를 애용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공감능력이 결여되고 객관적 사고력이 부족한 진상 혹은 꼴통들은 남자들도 상당수다.


팀플레이 게임에서 트롤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도 대부분 남성 유저들이다(물론 남성 유저수가 훨씬 많은게 사실이긴 하다)


(그리고 도대체 개인적으로 이ㅅㄲ들은 뭐하자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아 쓰다보니 또 괜히 빡치네)


아무튼 각설하고 저런 이야기들이 여성들에게만 한정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거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첨단 장비 및 그 생태계의 이용자는 보통 남성들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간단한 메신저나 SNS 이런 것들에서는 여성 성비도 물론 높겠지만,


이런 식으로 영상을 편집해 만들고 혹은 적극적으로 어딘가에 댓글을 달거나 하는 활동을 하는 세력들 중 거의 절대다수는


남성들이다.


그들의 내면 의식 깊은 곳 어딘가에


남성들은 여성보다 우월하고 여성들은 그들보다 열등하다고 하는 뭔가 근거없는 남성우월주의적 마인드,


혹은 남성들이 철없는 여성들에 의해 어딘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피해망상적 사고


이런 것들이 감춰져 있고, 이런 컨텐츠의 제작자들은 그런 부분들에 어딘가 약간... 자극을 주는 거다.


말하자면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거랄까?


그러면 이 남성들은 '그렇면 그렇지 역시 여자들은 어딘가 좀 미개해' 이런 근거없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이 가운데 무슨 쾌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 유포하는 부류들이나,


혹은 그것을 보며 생각없이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필자는 전부터 남혐과 여혐에 대해 생각해왔다. 


이것은 마치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식으로... 선후관계를 특정하기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 남혐과 여혐을 부추겨 대립구도를 만들고자 하는 양심없고 몰지각한 부류들이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튼 이것은 추후 별도의 글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일단 이 글은 슬슬 결론을 내며 갈음하고자 한다.




결론은,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는 거다.


또한 사회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 의도를 파악해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누군가, 혹은 어떤 세력들, 그들로부터 모아지는 집단 의지 혹은 지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마치 우리가 작년 5월 촛불을 들어 세상을 바꾸었듯이,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여럿의 의도 혹은 감성, 지성 등이 모여 힘을 발휘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 가운데 쏠려간다. 뚜렷한 주관과 합리적인 사고로 그 안에서 내 위치를 지키자.


우민이 되지 않고 개돼지가 되지 않는, 현명하고 명철한 우리 개개인이 되기를


바래 본다, 이 새벽에.



***나는 정신 신체 모두 건강한 남성으로 딱히 페미니즘이나 혹은 여성/남성우월주의 등 어떤 것도 지지하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틋해 하는 것이 당연한 서로 꼭 필요한 상보관계라고 굳게 믿는다.


누군가가 차별받거나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