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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하돌이 이야기

MDPS 이야기



현대 기아자동차의 고질병 중 하나로


저가형 C-eps(mdps라고도 함)를 사용한 부작용으로 인해


핸들 미세조정이 불량하고


직진주행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슈가 있어온지도 꽤 오래되었다



많이들 알고 있는 이야기일테지만


MD, YF, HG 이 시리즈부터 전자식 속도감응 스티어링 휠이라고 하는 걸로 스티어링 휠(흔히말하는 핸들) 앗세이를 채택하면서


고속주행시 핸들을 정위치에 놓아도


쭉 달려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한쪽으로 쏠리우고 있는 자신의 차량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미세조정으로 정위치를 맞춰도


어느새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살짝 쏠려 차선을 벗어나 옆 차선으로 스리슬쩍 향해가는 차량에


야마가 돌아오른다ㅡㅡ


이게 몰랐을 때는 별상관이 없는데


어느샌가 문득 자각하게 되면


쉴세없이 핸들을 미세조정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운전자를 짜증나게 만든다...


동시대에 제조된 쉐보레의 차량들을 운전해 보면


차이를 쉽게 깨우칠 수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실제로 정말 큰 문제는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핸들잠김 문제


요새는 이런 사례들의 보고가 좀 뜸하게 들려오긴 한다만


일전 PD 수첩인가? 그것이 알고싶다인가? 거기서도 한번 방영된 것처럼


고속주행 시 이따금 차선 변경을 위해 핸들을 돌려보지만


핸들이 옴쭉달싹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정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숙련된 운전자라면 비상등을 점등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며 찬찬히 차량을 정차시킨 채


렉카를 부르거나 여러가지 시도를 해서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터이나


여성 혹은 노인 운전자의 경우 당황스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사료된다..



이 현상의 원인은


속도 감응형 전자식 스티어링 휠이라는 명칭이 보여주듯


차량의 주행속도를 인식해 그에 알맞은 핸들 압력을 선택적으로 발생시켜


주행의 안정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메커니즘


요것이 오작동하기 때문이다




무상보증기간 이내에 해당 현상이 발생한 차량의 경우

 

MDPS 앗세이를 통째로 교체해 주는 경우도 있다(이 경우에도 재생품을 넣어준다는 건 또다른 문제다...)


그러나 일반소모품 보증기간, 즉 3년 or 6만km 주행거리 둘 중 하나의 조건이 만료된 경우


이후부터는 유상처리...ㄷㄷ


mdps 앗세이 가격은 58만원


공임포함 얼핏 90만원 언저리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ㅡㅡ;;;



이런 여러가지 문제로 소비자들은 현대 기아 자동차에


C-mdps 대신 좀더 고급형이라 할 수 있는 R-mdps를 채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적이 있다


물론 그 또한 대안이 될 수 있을 터이나


그에 따른 기회비용 또한 발생하게 되는 것이


C-mdps의 장점은 원가절감 및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R-mdps 채용의 당위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사실은


그 핸들 세팅이 좋다는 쉐보레도 C-mdps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


R-mdps를 쓸 경우 연비하락과 원가상승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고,


그에 따른 가격상승은 결국 소비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소비자들이야 일단 물건을 싸게사면 좋을 것이기 때문에


그럼 가격을 낮추고 R-mdps를 넣어주면 되지 않느냐고(...) 우길지도 모르지만


과연 기업이 자기들이 손해보는 짓거리를 할까?


그것을 상쇄하기 위한 원가절감이 눈에 쉬이 띄지 않는 곳에서 스리슬쩍 들어갈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답은 소프트웨어 튜닝이다.


쉐보레가 C-mdps로 차량을 만들어 내면서도 핸들링이 좋은 이유는 


결국 이 전자식 스티어링 휠의 소프트웨어 조율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의 안정성과 정확성은 다른 어떤 것들보다 안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한 튜닝에 개발비 연구비의 투자를 아까워 한다는 것은.... 


'고객을 위한 고객 중심 운운' 하는 기업의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입버릇 비슷한 요런 문구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사실 현대기아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게


14년식 싼타페 DM부터 16bt 소프트웨어를 32bit로 개선해서 적용시키기 시작하는 등


정확한 조향장치 튜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마냥 욕만 하기보다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주면서도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피력하는 것이 깨어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요즈음은 많이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글쎄다.


추후 업뎃 예정.



다행히도 우리 하돌이는


조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ㅋ



아쉬운 것은 고속주행시 직진조향이 잘 안된다는 거....


이것은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안타깝지만 그래도 다행인게


보증기간 만료 전 방문한 블루핸즈의 메카닉 아저씨가


"핸들 아무 문제없고 아주 양호함"이라고 진단을 해주셨다


이슈가 되었던 커플링 교체로 내 핸들의 품질개선은 마무리.......ㅠㅠ



사실 이것도


신경을 안쓰고 타면 그냥 탈만함....


근데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한없이 쓰임...


내 차는 진심 뽑기를 참 잘한것 같다


앞으로 함께할 날들 동안


문제없이 잘 달려주렴






"현대기아차는 원래 그냥 그렇게 타는 겁니다"





ㅅㅂ ㅋㅋㅋ








(근데 사실 다른 제조사에서도 문제는 많이 발생한다


현대기아가 국내에서 많이 팔렸기 때문에 이슈가 되는 사례들이 많은 것임


급발진이라든가 뭐뭐 다른 여러 사례들도


벤츠, bmw를 포함 타 제조사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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