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별다방에서 한가함을 즐기고 있는 쥔장입니다
블로그... 관리해야 하는데.......
뭐랄까 블로그가 저를 관리하는 느낌이 들었더랬죠;;;
그래서 일부러 블로그를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귀찮은 포스팅을 억지로 하는 것은 좀 자제하자 생각하고 있었던 참입니다...
제 근거지 두 곳중 하나인 전주에는
i5-3470 기반의 데스크탑이 하나 있습니다
b75/8gb/750ti/ssd128/hdd500/500W 뻥파워
로 딱 가정에서 적당한 게임 돌리고 놀 만한 사양이죠~
뭐 어차피 게임이래봐야 오버워치밖에 안하니까...
그러던 중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케이스를 좀 바꿔 봐야겠다 싶어졌습니다
케이스를 바꾼다는건 뭐....
그냥 컴을 새로 조립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ㅎㅎㅎ
개빡세요
사실 뭐 전에 쓰던 걸 계속 써도 됐지만...
요새들어 부쩍 인테리어, 실내공간 정리에 신경을 쓰게 된 쥔장이다 보니
시커멓고 멋대가리없는 어디서 주워왔는지도 모르는 중고 케이스에 신물이 났더랬단 말입니다
역시 인테리어 하면 흰색이죠!
검색 시작합니다~
그래서 찾은 제품이..
이녀석입니다ㅎ
하얗고 깔끔하면서 전면에 LED 쿨러 장착부위도 있어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죠
그대로 결제ㄱㄱ
요새 통장에서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요........
단 하루만에 칼배송ㅎ
취소할까 겁났나봅니다
상자가 핑크네요ㅎ
요렇게 포장되어 옵니다
이정도면 충분하죠!
옆면입니다
조립을 위해 주로 개방하게 되는 쪽이죠
통풍을 위해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요래요래 생겼군요~~
음 근데ㅠ
사실 전 저 앞부분에 LED 팬이 장착되어 오는줄 알았더랬지 뭡니까ㅠㅠ
근데 아니었어요 흑흑ㅜ
맘이 아픕니다....
이와 관련해서 또 한번 삽질을 하는데... 그건 아마 뒤에 기록될 겁니다
그럼 이제 어디 한번 케이스 교체를 시작해 보죠!
위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사실 뭐 컴을 새로이 조립하는 것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이럴 기회가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되어 이참에 벼르고 별렀던 데스크탑 조립 과정을 모두 상세히 찍어 남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시작에 앞서... 십자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첨단부가 자석으로 되어 있는 드라이버를 쓰실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그러지 않으시면 케이스 구석구석에서 볼트랑 숨바꼭질 하느라 한 2배는 더 시간이 걸릴 겁니다 (...)
케이스 옆면에 구멍이 뚫려 있는 쪽을 개방합니다.
후면부의 플라스틱 테두리가 붙어 있는 큰 볼트를 손으로 돌려 뽑아낸 후 케이스 옆면을 잡고 뒤로 살짝 힘주어 밀면 대부분 열리게 됩니다
반대쪽은 절반쯤 막혀있고, 보통은 선정리를 위한 공간입니다만 조립시 열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있다가 딱 한번 열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고요
준비한 바이오스타 b75보드입니다
인텔 무선랜 ac7260 카드를 장착하기 위해서 딱 저 규격이 필요합니다
위쪽에 cpu 슬롯 아래로 검정색 pci-e 슬롯이 보이는데, 저기에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경우
무선랜 카드를 장착할 pci 슬롯이 간섭받지 않아야 하는데요
찾아본 끝에 이 제품을 찾았어요!
3세대 i5 CPU 입니다
i5-3470으로 터보부스트 시 3.6Ghz까지 올라가는 녀석이죠
CPU 벤치마크로 6600점대를 기록하는 아직 충분히 현역인 녀석입니다
4세대의 절반 정도의 중고가로 구할 수 있으므로.. 사용 빈도가 적은 쿼드코어 데스크탑 조립에 최적인 시리즈라 하겠습니다
유사 라인의 하스웰(i5-4570)보다 살짝 저전력입니다 (7w 정도... 그리 큰 의미는 없겠죠)
주말 컴이니만큼 이녀석이 딱이었었죠!
cpu 슬롯에 장착하였습니다(이 부분의 상세한 내용은 cpu 쿨러 세척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중고로 구입한 보드에 동봉된 1회용 서멀 구리스입니다.
영혼까지 쥐어짜 발라주었습니다
예전에 쓰던 컴에 달려있던 사제 쿨러입니다
소음은 양호한 편입니다
쿨링 능력은 잘 모르겠네요ㅎㅎ
적어도 정품 쿨러보다는 fan의 크기가 더 큽니다
사제 쿨러 장착을 위해 뒷판에 판넬을 덧대어 줍니다
볼트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백패널(빽판넬)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중고로 메인보드를 구입할 때 간혹 이게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있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컴퓨터 내부로의 먼지유입을 어느정도는 막아줍니다
구입시 꼭 확인하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또 보드마다 이 부분의 단자 배치가 전부 상이하므로, 반드시 전용 판넬임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케이스 후면에 세로로 뻥 뚫려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 백패널을 장착해 주어야 하는데....
메인보드의 케이스 결합 방향에 맞춰 상하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저 p/s 2 단자(2개의 큰 구멍)가 위로 가고 음향기기 라인(3개의 작은 구멍)이 아래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만
어쨋든 잘 확인하시고 장착하세요!
백페널에 메인보드를 맞춰 결합합니다
보드의 방향은 케이스 아래쪽의 볼트 결합부에 맞춰서 잡으면 보통은 잘 맞아지지만
이후 USB 연결부 등 여러가지 배선의 위치를 미리 고려해서 장착해야 합니다
그런데 방향 잡기는 뭐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이렇게 ...!
평소 익숙히 봐 왔던 컴퓨터의 뒷모습이 완성이 됐죠?
이제 보드를 케이스에 결합합니다.
빨간색 원 부분에 보이는 케이스 바닥면에 있는 볼트 결합부에 메인보드의 볼트 구멍을 정확히 위치시켜야 합니다
볼트를 골라볼까요?
보통 이런식으로 케이스 조립에 딱 필요한 볼트들을 번들로 넣어줍니다
이중에서....
저렇게, 와셔 결합 형태로 내부원과 외부원이 동일하게 둥근 나사를 추천합니다
마치 갓을 쓴 듯한 나사머리가 넓은 면적에서 보드를 단단히 결합해 줍니다
자석 드라이버의 위엄!!!
조립시 꼭 필요합니다ㅎ
하나하나 볼트를 조립해 주면... 보드결합 완료!
이제 메모리 카드(RAM)를 장착해 볼까요?
부품 조립중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ㅎㅎㅎ
4gb 짜리 단면램 2장을 준비했습니다
규격은 ddr3 12800u 입니다
동일 용량 램을 2개 나란히 장착할 경우 듀얼채널 구성으로 1.5배 정도 효율이 업된다고 들었는데....
음 뭐.... 그렇게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아요;;
결합은 매우 쉽습니다
CPU 옆에 길쭉한 슬롯 2개가 나란히 있습니다(4개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슬롯 자체에 가이드가 있어 방향을 틀릴 일은 없습니다
슬롯 양쪽의 잠금장치가 '탁'소리를 내며 잠길 때까지 끝까지 꼬옥 밀어 넣어 주도록 합니다
요렇게 되면 잘하신 거에요!
이제부터 상당히 빡센 작업이 하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긴장하고 가봅시다ㅎ
지금까지 케이스와 보드를 물리결합했다면
이제부터 하는것은 전기적 결합, 회로상 연결인데요
케이스에 달려있는 배선들입니다
저 위에 삐죽이 나와있는 둘이랑 그 옆에 하얀 단자는....
그저 반갑습니다. 꽂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저 밑에 있는 쬐끄만한 애들은....
솔직히 말해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싫은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ㅋㅋㅋ
일단 하나씩 살펴보시죠!
이거슨 HD-Audio라고 마킹되어 있는데요
케이스에 오디오 in-out(마이크/헤드셋)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이걸 보드에 연결해 주는 배선입니다
USB라고 마킹되어 있는 이 단자는
케이스 전면부 혹은 상단에 있는 USB 포트를 보드에 연결해 주는 배선입니다
장착하기 매우 쉽습니다
케이스 뒷면에 달려있는 보조 팬의 전원선이군요
이걸 보드에 연결해야 뒷면에 있는 쿨러가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이 ㅅㄲ 아이들..
개인적으로 데스크탑 조립 과정 중 가장 난코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에...
지금 보시는 부분은 메인보드 가장 아래쪽 하단부입니다
보통 케이스 연결 부위는 여기에 다 있습니다
먼저 USB 부터 연결해 볼까요?
앞서 보신 부위들 중 F-USB라고 되어 있는 곳에 연결하면 됩니다
1-3까지 있을 수 있는데, 아무 곳에나 연결하시면 됩니다
F는 아마 Front 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연결할 때 암단자와 수단자를 살펴보면
어디는 막혀있고 어디는 뚫려있고 또 어디는 핀이 없기도 하고 막 다양한데요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이건 조립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암단자와 수단자를 비교하여 맞는 구멍에 맞는 바늘을 끼워넣으면 됩니다
방향이 틀릴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케이스 보조팬을 연결해 봅니다
SYS-FAN 이라는 곳에 연결해 주면 됩니다
보드쪽에 있는 돌기를 배선 쪽 홈과방향을 맞춰 결합합니다
System fan이라는 의미인듯 하고요~
이 보드는 Audio 연결부가 혼자 따로놀고 있네요
찾아보니 보드 한가운데 가까이에 외롭게 있었습니다
찾아서 연결해 줍니다
여기까지 하고 잠시 쉬어가는 김에 한번 위에서 바라봐 볼까요?
이런 식으로 배선들이 보드에 연결이 됩니다
다음으로 드디어.....
네... 올 것이 왔습니다
왼쪽부터 전원 LED 표시등 -, +, 저장소 LED 표시등(+/-), 전원 스위치, 리셋 스위치입니다
이녀석들은 이곳에 연결을 해 주게 되는데요.....
......;;;;
저 배선들에 뚫려있는 구멍들을 전부 다 합쳐봐야 8개인데,
여기에는 총 15개의 핀이 솟아나와 있네요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걸까요;;;;
다행히 b75정도쯤 되는 라인부터는 바닥에 저렇게 어디에 뭘 장착해야 되는지가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POW-LED 칸에 해당 배선을,
ON/OFF칸에 전원 스위치를,
RST 칸에 리셋 스위치를,
HLED 칸에 저장소 LED를 각각 연결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 표시가 되어 있죠?
배선의 + 방향을 찾아서 저 +가 표기된 쪽으로 가도록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럼 + 방향은 어디있는 건가요.....
배선 끝부분에 마킹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찾아내야 합니다
이 사진을 한번 보시죠.
지금 사진상으로 잘 표시가 되지 않는데...
저 플라스틱 단자 끝부분에 세모꼴의 화살표가 하나 있습니다
이쪽이 + 입니다.....
그럼 반대쪽은 - 인거죠
이 방향을 맞춰 보드에 연결해 줘야 합니다
또 직접 해보면서 절감하시겠지만
빌어먹을놈의 단자가 오지게 작아놔서 핀에다 정조준해서 정확히 박으려면 욕을 한바가지는 하면서 해야 합니다.....
또 그런게 촘촘이 몇개씩 있는데다가 하나씩 꽂을때마다 손가락이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더 줄어들게 되죠...
손가락이 굵은 분들의 입장에선 정말 환장할 노릇일 수 있습니다....
이게 또 이렇게 열심히 조립해 놓고 마지막에 모든 과정을 다 마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DC 220V에 연결,
전원을 넣으면 저주스럽게도 전원 LED만 번쩍 들어왔다가 바로 꺼지고 그 뒤로 잠잠하게 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물론 연결을 잘못해서 그런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혹은 다시 뜯어서 배선을 확인해봐도 딱히 잘못한 것처럼 보이는게 없을 때...
본체를 그대로 확 집어 던지고 싶어지죠;;;;;
.....
그런데 사실 연결을 정확하게 했다면 이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오스 버전이 낮아 새로 연결한 하드웨어 혹은 OS에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흔히 있어요
최근 조립한 3개의 컴퓨터에선 다행히 아무 문제들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쨋건, 이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미리 알아두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아무튼 어찌어찌 다 했습니다
이렇게 됩니다..
다른건 다 단자 하나로 잘 정리해 놓고서 도대체 이건 왜 이렇게 나눠 놨냐고 한다면...
사실 파워, 저장소 LED, 전원 스위치 등의 배치는 케이스의 디자인에 따라 모두 상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획일화된 형태의 단자에 하나로 모아서 넣어주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죠
어쩔 수 없습니다... 감수해야 돼요ㅠ
(그냥 부품 갖다주고 컴터가게에 맞춰달라고 하고 수고비 좀 드리는 것도....)
흠흠.... 위에서 한번 봐볼까요??
일단은 여기까지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빡세네요ㅠㅠ
조립도 빡셌지만 이거 포스팅하는게 더 오래 걸리고 있어요ㅠㅠㅠ
(내가 이걸 왜 시작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분명 유의미한 게시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언뜻 둘러봐도 이렇게 상세한 자료사진을 남긴 게시글은 눈에 잘 띄지 않네요
방문객님들의 응원이 절실합니다!
쥔장이 힘을 낼수 있도록 공감 한번 꾸욱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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