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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아쿠아 이야기

올 뉴 말리부 출고기

우리 아쿠아를 출고하던 과정에 대해


보존해둔 자료와 남아있는 기억을 바탕으로 기록해 남겨 두고자 한다.


출고기에 앞선 글, 선택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기록한 글이 있으니 먼저 읽고 오는 것도 재미를 더할 듯 하다.



선택하게 된 계기와 과정... <--- 클릭



2018.09.20.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리부가 도착했다.


전주에 있는 틴팅 전문업체인 로드필에 단장을 위해 가 있다고 했다



오전 10시경, 근무가 한창이던 중 군산에서 연락을 받았고....


빠른 인수여부 결정과 작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바로 전주로 달려가 확인하기로 했다(마침 이때 3시간 정도가 여유가 있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로드필로 출발!!


5년동안 내 발이 되어준 하돌이... 미안한 마음.... 다른 아이를 맞이하러 가는 날 태우고....


그래도 날 이해해 줄거지ㅠㅠ??


묵묵히 전군간 산업도로를 내달리는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로드필에 도착했다.


임시번호판을 단 여러 차들이 출고 후 초기작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 확 띄는 남청색 말리부가 보인다! 저깄구나ㅎㅎ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일부러 말리부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하돌이를 주차시켰다 ㅠㅠ




신차를 출고할 때는 먼저 꼼꼼이 차에 하자가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차후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이것으로 환불(...) 혹은 반품이 불가하므로


차량을 받기 전 주의깊게 여기저기 잘 살펴 본 후 하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인수를 진행한다.


외관에 도장 상태는 양호한지, 실내외에 스크래치나 찍힘 등은 없는지


너무 심한 조립 단차 등으로 유격이 보이지는 않는지 


세세하게 살펴보았다



일단 올 뉴 말리부의 고질병으로 언급되는 A필러와 문짝, 대시보드 근처의 비상식적으로 두드러지는 단차...



너무하네... 양아치냐ㅡㅡ;;


그래도... 이건 9세대 말리부 종특이랜다;;; 거기다 어차피 인수거부한들 페스타 차량 내에서 다시 배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다. 그냥 넘어가는게...(에혀)



그리고 조수석 쪽 뒷문 안쪽에


플라스틱과 가죽 부분이 연결되는 가장자리에 플라스틱 부분의 마감이 깔끔하지 않은 것을 하나 발견했다(이것은 추후 사진 업로드 예정)


고민했지만...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ㅠㅠ


어차피 뒷좌석에는 내가 타지 않기 때문에! 거의 신경쓸일 없으니!!



스티어링 휠의 가죽 내부 크롬 장식 부위에


무슨 컴파운드가 덜 닦인 듯한 얼룩?이 묻어있었는데


이것은 침을 묻혀서(...) 손가락으로 열심히 문질러 봤더니 지워졌다;;;;;



그 밖에 실내 플라스틱 부분에 군데군데 약품? 비슷한 것이 묻어있긴 했는데


역시나 침을 묻혀서(........) 문질러 보니 깨끗이 지워졌다



휠도 자세히 살펴봤다


초기 코팅은 깔끔해 보였다


찍히거나 긁힌부분 없이 반질반질 윤이 나고 있다



일단 외관은 타협할 만한 수준..... 이제 기능들을 확인해 보자



가볍게 시동을 걸어 보았다


특별히 거슬리는 소음이나 과한 진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시동을 켠 상태 그대로 각종 등화류, 에어컨 및 열선 등 전자장비들을 ON/OFF해 본다


이상 없음!



밖으로 나갔다


터보 엔진이라 그런지 잠시 시동을 걸어두었을 뿐인데 보닛 위로 몹시 뜨거움이 전해져 온다...


보닛을 연 후 엔진을 살펴본다


(원가절감을 위해 유압식 보닛 리프트는 빠진듯.. 원가절감 이전모델인 북미사양은 어떨지 모르겠다) 


도도도도.... 1.5L 사이즈의 터보 엔진이 깔끔한 소리로 울고 있다.. 폐병 걸린 듯한 GDI 엔진의 겔겔소리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엔진 누유 여부도 체크! 일부러 엔진에 시동을 걸고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체크해 보았다


한번 더 이상 없음!!



배기 사운드도 정상... 끊기지 않고 규칙적으로 잘 들려온다


알피엠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적어도 사자마자 사업소 갈 일은 없어보인다ㅎㅎ



아. 트렁크 누수도 꼭 확인!


이전에 이 모델에서 트렁크 누수 이슈가 있었는데 지금은 잡힌 것으로 안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허걱 물방울 몇개가 보이는 거다


카마스터에게 전화했더니 그날이 비오는 날이라 빗물이 외부에 많이 묻어있었고


트렁크를 열어 점검하는 가운데 몇방울이 떨어진거라고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


뭐 이렇게까지 얘기 들었는데 별 문제 없겠지...


문제가 생기면 추후 잡자.. (사실 이때 여유시간이 1시간밖에 없긴 했다)



합격!


널 내 애마로 받아들이겠어!! (ㅋㅋㅋ)



실내에 들어가 문을 닫고 처음으로 말을 건다.


"안녕, 아쿠아. 반갑다."


깊고 푸른 바다처럼 그윽한 블루 아이즈 색상에서 착안, 물이라는 뜻의 아쿠아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신났다)


ㅋㅋㅋㅋ



점검 완료 후 사진 찍고... 카마스터에게 인수 의사를 전달 후... 다시 군산으로ㄱㄱ



덧붙여 5년 10만키로로 보증을 연장해주는 플러스케어 가입을 고민해 봤으나 결국 안하기로 했다...



2018.09.21.


출고 후 초기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레이노 S9 틴팅 + 영업사원표(저렴이)유리막 코팅 + 코일매트 + 블박 장착(쓰던거 옮겨달음) + 세차


원래는 북미그릴 작업도 하려고 했는데


카마스터님이 깜빡하는 바람에ㅋㅋㅋㅋ 고민 끝에 그냥 안하기로 함(이건 새옹지마임... 후에 다시 언급할 듯)


자동차 보험을 신차로 옮긴 후... 하돌이를 타고(ㅠㅠ) 아쿠아가 기다리는 로드필로 달려갔다



번쩍번쩍... 유리막 광택이 살아있었다!!


여기서 카마스터님에게 차량을 다루는 간단한 안내를 받고 난 후


셰보레 모악대리점으로 이동해 출고샷을 남겼다.




(신났다2)


시간이 이미 늦어 어둑어둑해 이쁜 모습이 잘 안나온게 아쉽지만


이건 이거 나름대로 분위기 있음.....


(출고샷을 위해 일부러 깔맞춤으로 네이비색 수트를 차려입은 건 비밀...)


근데 저 왼쪽에 현수막 좀 어떻게 안되나ㅋㅋㅋㅋ



출고와 함께 받은 물건 몇가지...



셰보레 정품 주차알림판....


셰보레 마크가 뙇 박혀있다내마음속 벤츠비엠 셰보레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아래 보이는 둥근 번호 버튼들을 고무 패드의 홈 속에 숫자의 각도를 잘 맞춰 집어넣는 식이었는데


이게 은근 힘들어서 여러번 꺼냈다 넣었다 하며 작업했다... 버튼이 둥글다 보니 어쩔수 없었던듯


그래도 그 흔히 보이는 사각 알림판보다 고급져서 좋다! (사흘 후 메탈 알림판 주문함 어쩔...)



놀러갈 때 쓰라고 피크닉 매트도 주시고....


퀄리티가 제법 괜찮아 보였다


(같이 놀러갈 사람은 안주시나요??)






코일매트... 전에 쓰던 벌집매트는 먼지와 오염 물질이 쌓이며 뿌옇게 때가 탔었는데 얘는 재질상 변색이 적을듯해 좋았다



또 스마트키 실리콘 키캡도 받았다



감촉이 보드랍고 괜찮다


이거한번 떨어뜨려 고장내면 10만원이라고 한다ㄷㄷ



이후 아는 동생을 하나 불러... 신이나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본가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근데 이친구가 생각없이 차 유리를 내렸는데... 


아직 틴팅이 다 끝나지 않아서 조수석 앞유리에 끼워두었던 종이판떼기가 그만 문 안쪽으로 끌려들어가 버린거다ㅠㅠㅠ


하...... 이거 어떻게 꺼낸다지


그냥 잊기로 했다


앞으로도 넌 쭉 거기 있겠지. 그래, 거기서 편히 쉬렴.



이건 그와중에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전북대점 주차장에서 남긴 한 컷



키로수 무엇ㅎㅎ



출고당일 밝은 조명 아래 풀샷


지하주차장에서 조명아래 찍은거라 빛이 좀 과하다ㅠ



(신났다3)


스티커 기능이 있어 참다행... 맘껏 안면샷을 올릴수 있어 좋다ㅋㅋㅋㅋㅋ



자리가 없어 처음 뽑은 녀석을 이중주차 시켰다....


날이 밝자마자 얼른 내려와 지상으로 가져와서 또 한 컷.




(옷에 주름이 많은건 기분탓이다)



벌써 나온지 꽤 시일이 흘러 어느덧 페이스리프트를 바라보고 있는 말리부...


그동안은 막연히 잘생겼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멋진 녀석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었는데


오너가 되고 나니 세상 마냥 그저 사랑스러울 뿐


너무 좋다




근데 1.5 터보 LTZ로 출고하고 나니


계속 2.0 생각이 난다


망했다ㅠㅠ




우리 아쿠아 형이 정말정말 사랑한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하돌이는 우리 친형과 함께하게 됐다


앞으로도 볼 수 있어서 정말다행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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