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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Laptop

nt500r5k-k82l 업그레이드 후기


안녕하세요! 꽤나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꽤나 정체기였던거 같아요...


블로그에 따로 글을 올리지는 않던 그간에도


나름대로 집필(?) 활동은 계속하고 있었던 쥔장입니다.


뭐.. 집필이라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읊조리는 넋두리 수준이었습니다만..ㅎ



오늘은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부탁받은 노트북 업그레이드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분의 자녀가 이용하는 노트북이


꽤나 상당한 액수를 주고 구입했음에도 


몇년 정도 사용하니 속도가 너무 느려져 사실상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고 하는군요..


저에게 개인적으로 의뢰하시기에


HDD를 SSD로 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노트북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기로 했습니다!


흔쾌히 응낙하고, 노트북을 받아서 모델명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2015년 즈음하여 많이 유통된 삼성 ATIV의 라인, NT500R 시리즈이더군요


정확한 모델명은 NT500R5K-K82L


사양은 



일단 희대의 망작으로 손꼽히는 브로드웰브레기 펜티엄과 


용량은 넉넉하지만 읽고쓰기 속도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1TB HDD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처음엔 저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할 생각으로,,


2.5" SSD를 준비했더랬죠.


이녀석입니다.



요새 엄청 핫한 가성비로 뜨고 있는 SSD 입니다


다른 듣보잡들보다 어느정도 알려진 리뷰안에서 새로이 출시한 제품으로 시장에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SLC 공정으로 제조되어 내구성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요새 누가 물어보면 그냥 이 제품 추천해 주고 있구요.


가격이 대박입니다... 이제 확실히 2.5" SSD의 시대는 저물어가는 걸까요.


무튼, 각설하고... 노트북을 분해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하판입니다.


볼트는 모두 분리했으며 


고무패킹에 감춰져 있거나 하는 짜증나게 하는 볼트가 없어


분해 난이도는 제법 낮은 편입니다


그냥 볼트 전부 풀어준 후



가장자리.. 잘 열릴것 같은 부분부터 살짝 들어올려 벗겨내 주면 됩니다


딱히 카드를 쓸 필요도 없이 힘만 적당히 주면 손가락으로도 충분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단, 무리해서 잡아당기면 고정하고 있던 플라스틱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하판을 완전히 벗겨낸 사진입니다.


요 NT500 모델이 상당히 유통이 많이 되었고, 아직 현역으로 팔팔하게 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쓸만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뚜껑 연 김에 자세히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보드 중앙부에서 살짝 우측상단으로


8GB짜리 단일램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메모리 카드 위에 덮개가 볼트로 고정되어 덮여 있습니다


저걸 풀어볼 생각을 못했군요... 온보드 램인지 확인해 봤어야 했는데...


생김새로 보건대 저 덮개를 탈거하면 램을 갈아끼울 수는 있을 듯 싶습니다만


8GB 이상을 끼우는 것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시스템 쿨러입니다


저전력 펜티엄답게 발열이 심하지 않은 구조인듯 합니다


요 작은 쿨링팬 하나가 전체 냉각을 담당하고 있네요!



이거슨 배터리입니다....


볼트로 고정되어 있습니다만


교체가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습니다..


부품을 따로 사서 교체할 수 있다면 좋겠군요


아직 이 부품이 시장에 유통중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1월에 제조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노트북 하드이니만큼 5400RPM이 기본일 것이라 봅니다


교체 작업이 메인이라 이것까지는 확인을 안했습니다ㅠㅎㅎ


만 3년을 사용했고... 상태는 좋은지 안좋은지 모릅니다ㅋㅋㅋ


앞서 언급했듯 이녀석을 탈거하고 SSD로 교체해줄 생각입니다~



HDD를 분리할 때... 저 빨간 원으로 두른 저 부분.


몹시 주의를 요합니다.


생각없이 HDD에 연결된 얇은 케이블 다발을 잡아당겼다간


저 얇은 부분만 쑥 뽑혀나옵니다.....


노트북 날려먹은 줄 알고 쭈뼛했던 그때의 느낌이ㄷㄷ


사실 저부분은 노란색 플라스틱 연결부에 돋아나온 금색 핀들에 까만 부품이 아래에서 위로 걸쳐있는 형태입니다


저걸 아래에서 위로 살짝 걸쳐준 후(방향이 맞을 경우 쉽게 빠지지 않음. 방향이 잘못되면 바로 떨어짐)


파란 케이블 다발을 그 틈새에(까만 부품 아래로) 저모양 저대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까만 부품 가운데에 달려있는 가로축을 지레삼아 아래로 내려 닫으며 케이블 다발을 고정해야 합니다....


전 해봐서 알겠는데... 과연 실제 해보시는 분들은 잘해낼 수 있을까요???;;;


무튼 쉽진 않습니다ㅡㅡ


그냥 저건 건드리지 마세요;;;


이 삽질을 다 해놓고 보니....






네... 그렇습니다....


m.2 ssd 단자가 보입니다......




전 뭘 한 걸까요(하...)




여기서 저는 갈등에 빠졌습니다.


저 HDD를 준비한 SSD로 교체해 버릴까... 


아니면 HDD를 살려두고 m.2 ssd를 장착해서 최고의 효율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하나...


사실 저에게 유리한 선택이라고 한다면


여러모로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게 낫죠... 


하지만 이 노트북이 제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동시에... 이용자의 편리성을 지켜준다 하면


이건 뭐 두말할 필요도 없이 듀얼스토리지(m.2 ssd + hdd)가 답입니다.



제가 어떻게 작업해도 이걸 저에게 의뢰한 분은 모르시겠죠. 둘 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거의 동일하니까 말이죠.


저의 이 갈등 과정이... 마치 의사들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치료법을 의사는 알 겁니다...


하지만 그 병원의 의료 수가 등을 고려하면... 환자에게 이것저것 여러가지로 부담을 시키고 싶은 겁니다...


(그래도 어차피 대부분의 환자들은 모를 테니까)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저는 모르고... 그것은 그분들에게 맡겨두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뭐랄까.... 프로의 정신으로(단언컨대 프로는 절대 아닙니다 생업 따로 있음)


이런 비효율은 절대로 지양하고 싶었습니다....


네... 참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 노트북을 이용하는 사람이 자신이 투자한 비용 만큼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뭐 그런... 거라고 해야 하려나요;;;


(쓰잘데기없이 거창해졌네요 너무 스스로 위대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ㅡㅡ)


그래서 중O나라에 오랜만에 방문, m.2 SSD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해서 이틀만에 수령한 녀석입니다


노트북에서 탈거한 미사용 m.2 입니다 LG OS와 리커버리가 들어있었습니다(pro 버전이 OEM 인증으로 내장되어 있더군요)


이걸 이렇게 장착해 주면....



볼트 구멍에 볼트가 없어요....


같이 보내준다던 볼트가... 저런걸 보내왔습니다ㅡㅡ



네... 택도 없습니다


m.2를 고정하는 볼트는 흔히 유통되지 않아서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구하기도 힘들어요... m.2 를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보드를 구입했을 때


그 보드의 일련번호를 불러주고 AS 형태로 무료로 우편배달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asrock의 as 경험담입니다 좋더라구요)


결국 보드를 고정하는 볼트를 하나 풀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위 빨간 원 안에 박혀있던 볼트를 탈거했습니다


아래쪽으로 향한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것과 동일한 볼트입니다



아주 딱 맞는군요!


반대 순서로 결합해 주고


부팅을 해 보았습니다


m.2에 들어있던 OS가 자동으로 작동했습니다만


LG 노트북에 세팅되어 있던 드라이버와 다를 것이 분명했기에 호환성 문제가 우려되어


파티션을 모두 초기화하고 윈도우를 클린설치해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장인의 행보로군요!!


방망이 깎던 노인이 생각나는건 기분탓일까요ㅎㅎ



여기까지 NT500R5K-K82L의 m.2 ssd 장착을 통한 듀얼 스토리지 구성 후기였습니다


안타깝게도 태생의 한계로 CPU 업그레이드는 불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이정도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녀석의 느긋함에 맞춰서 써 줘야죠...


뭐, 물론 SSD가 들어갔으니 못쓸 정도는 아닐테지만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시리즈에서 USB 부팅을 하려면


BIOS메뉴(부팅중 F2)에서 fast booting 기능을 꺼주어야 합니다


아무리해도 USB 부팅으로 진입할수 없어 골치를 앓고 계셨다면


이걸 꺼주고 부트 디바이스를 장착한 후 재부팅을 해 다시 바이오스로 진입하면(F2)


이제 부트 순서를 수동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됩니다*